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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소박, 속은 보물 같은 카페 — 통영 ‘카페, 쿠쿠오나’

by sally42 2025. 6. 20.

얼마 전, 친구와 함께 통영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어요. 정해진 코스 없이 그냥 바닷바람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우연히 조용한 길목에 자리한 작은 간판을 발견했죠. 이름은 카페, 쿠쿠오나겉모습은 그냥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듯한 외관이라 처음엔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요.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모습, 앞마당에 놓인 소박한 화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나무 미닫이문.그 문을 살짝 밀고 들어서는 순간—마치 어릴 적 동화책 속, 숲 속 아지트를 처음 발견했을 때처럼 조용하고 아늑한 비밀 공간이 펼쳐졌어요.
정말이지, 숲 속에서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카페,쿠쿠오나


🍃 자연과 어우러진 외관

카페 외관은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과 어울리는 소박한 매력이 있어요. 벽면은 오래된 흙집 느낌이 살짝 남아 있고, 나무 프레임 창과 문이 어우러져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처음 본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그 문 너머로 들어가 보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내부1


🚪 문을 열자마자, "우와..."

실내로 들어서면 확연히 분위기가 바뀌어요. 나무 향이 은은히 감도는 실내, 곳곳에 놓인 도자기와 책, 그리고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 무엇보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숲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와요.미닫이문 하나 열었을 뿐인데,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다른 세계로 들어선 느낌이랄까요. 그 공간 속에 앉아 있으면 괜히 목소리도 작아지고, 마음도 차분해져요.


 

내부2


☕ 음료와 디저트, 기대 이상!

이날 저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어요. 산미가 살짝 있는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고,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대화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정말 눈에 띄었던 건 메뉴판 한쪽에 적힌 수제 콤부차! 직접 만든 콤부차를 병으로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마시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강하게 톡 쏘는 맛일 것 같아 궁금하더라고요. 디저트는 따로 먹지는 않았지만 진열장에 놓인 타르트와 케이크들이 참 정성스러워 보였어요. 이런 곳이라면 어떤 디저트도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죠.


 

내부3

 

내부4

 

내부5


🌲 숲 속 쉼표 같은 공간

쿠쿠오나는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특별한 매력을 가진 공간이에요. 자연과 건물, 조용한 음악과 따뜻한 조명까지 모두 어우러져서 마치 자연 속 작은 아지트에 들어온 느낌이에요. 관광지처럼 북적이지 않아, 오히려 진짜 통영의 한 장면을 만난 것 같았어요.


💬 소소한 팁

  • 주차 공간이 있어서 차로 이동하기 편해요.
  • 조용한 분위기라 혼자 오거나, 친구랑 잔잔한 대화 나누기에 좋아요.
  • 창가 자리는 특히 사진 찍기 좋아요. 감성샷 건지기 딱!

✨ 마무리

우연히 열어본 미닫이문 하나에서 시작된 작은 감동.

쿠쿠오나는 겉보기엔 소박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숲 속의 보물 같은 카페였어요. 통영 산양읍, 조용한 길을 달리다 잠시 멈춰 쉬고 싶을 때—이런 곳이 있다는 걸 기억해 두세요. 작고 조용하지만 마음이 가만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 쿠쿠오나였습니다. 🌿☕